“서로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부탁을 실천하는 법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가지시며 주신 교훈이다. 사복음서 중에서도 많이 읽히는 편인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어서인지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의 좌우명으로 삼기도 한다.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

너무나 아름다운 말씀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는 점이다. 나만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도 동등한 노력을 해주어야 이 말씀을 준행할 수 있는 말이다.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랑에 대한 정의도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예수님의 부탁을 실천할 수 있을까?

동일한 상황, 다른 묘사

요한복음 13장에서부터 읽어보면 위 말씀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찬식을 거행하실 때 주신 설교 말씀임을 알 수 있다.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예수님께서는 ‘새 계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장면을 묘사한 누가복음에서는 ‘새 언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누가복음 22:20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별 것 아닌 차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한복음에는 ‘새 언약’이라는 표현이 단 한 번도 없고, 반대로 누가복음에는 ‘새 계명’이라는 표현이 없다. 새 언약이 곧 새 계명이기 때문이다. 새 계명은 앞서 살펴봤으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으나 새 언약은 과연 무엇인가? 이를 이해하려면 ‘이 잔’이라 하신 것이 어디에 사용되는 잔을 말씀하신 것인지 알아야겠다.

누가복음 22:15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절기, 유월절! 이 유월절이 바로 새 언약이었으며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게끔 하는 새 계명이었던 것이다.

유월절 속에 담긴 사랑의 원리

이 지점에서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 유대인의 절기를 지킨다 해서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단 말인가? 하지만 이 유월절에 먹고 마시는 떡과 포도주는 다름 아닌 예수님의 살과 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에서 가르침을 주실 때,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와 한 몸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6:56~57 참조). 사도들은 이 가르침 속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현대인의성경, 고린도전서 10:16~17 “우리가 감사하며 받는 축복의 잔그리스도의 피참여하는 것이 아닙니까? 또 우리가 떼는 그리스도의 몸참여하는 것이 아닙니까? 빵이 하나인데 우리가 다 그 빵을 함께 나눠 먹으므로 우리 많은 사람들은 한 몸이 된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사복음서 어디를 봐도 예수님께서 성만찬을 가지실 당시 이런 말씀을 주신 적이 없다. 그렇다면 사도들은 어떤 근거로 이토록 분명한 목소리를 냈을까? 그들은 앞서 참조할 구절로 제시한 요한복음 6장 56~57절의 내용이 유월절을 가리킨다는 비밀을 깨달았던 것이다. 다시 말해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됨으로 하나님 안에서 한 몸이 되는 원리다.

형제자매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방법, 유월절.

우리는 본디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이 땅에 내려온 만큼 그 본성이 악한 자들이다. 각자의 기준에서는 사랑한다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서로 사랑’에는 미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드린 적이 없을 때부터 조건 없이 베풀어주신 그 사랑의 경지에 제아무리 노력한들 도달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성품을 가다듬는 데는 한계가 있다(예레미야 13:23).

하지만 유월절을 지킨 이들은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듯 형제들도 아끼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니 이보다 완전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유월절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셨던 사랑의 원형을 닮는 방법이요,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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